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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다잉으로 마무리를 아름답게 준비하자.

by 동그라미네 동그라미네 2021. 8. 25.

모든 동식물은 삶과 죽음을 경험한다. 우리 인간들에게도 행복한 삶을 살고, 언젠가는 이 세상과 이별해야 한다. 건강하게 살다가 이별하거나, 질병에 힘들어하다가 이별하거나, 예기치 못한 사고로 이별할 수도 있다. 준비 없는 이별이 얼마나 남겨진 사람들에게 슬픔을 주는지 경험자가 아니라면 모른다. 그리고 이별하는 당사자도 준비 없이 세상과 이별하는 것은 짧은 순간에도 아쉬움과 미련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아름다운 마무리, '웰다잉(Well-Dying)'이라는 문화가 생겨났다.

 

 

삶을 보내는 마지막 자세

죽음을 앞두고 사람들이 그것에 대처하는 모습은 각자 다르다.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죽음도 인생의 한 부분이기 때문에 아름답게 정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호스피스 전문가들은 죽음을 눈 앞에 두었거나, 그렇지 않았거나 스스로의 죽음을 생각해보고 준비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한다. 자신에게 닥칠 죽음을 그려보면,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삶이 더 분명하게 보이기 때문이다. 그것이 웰다잉이라 할 수 있다.

 

웰다잉(Weii-Dying)으로 끝이 아닌, 시작

 중증 환자들이나 암 말기 환자들은 어려운 항암과 치료 과정을 겪으면서 고통을 견디며 생명 연장을 하는 경우들이 있다. 더 이상의 치료가 의미없는 환자들에게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지켜보기만 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환자들은 완치는 어렵더라도 마지막 순간까지 통증을 조절해주고, 마음을 보듬어 줄 수 있는데, 이런 치료를 완화 의료 '호스피스'라고 한다. 손쓸 수 없는 현실에서 고통스러운 수술과 치료로 의미없는 희망만 주는 것이 진정 환자를 위한 것이 아니라 보듬어 주고 사는 동안 좀 더 의미 있게 준비할 수 있도록 호스피스 전문가들이 웰다잉을 함께 해준다.  

 

의학이 발전하면서 죽음에 대해 정의를 내리는 것이 상당히 어려워지고 있다. 생명 유지에 반드시 필요한 심장, 뇌, 폐3대 생명 유지 장기라고 하는데, 과거에는 심장의 정지와 함께 일어나는 여러 생명 활동의 정지가 죽음의 특징으로 여겨졌고, 이것을 '심폐사'라고 했다.

하지만, 이제 의학의 발달로 뇌를 비롯해서 장기의 일부가 죽은 경우에도 연명장치를 이용해서 생명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심장이 멎어도 인공 심장을 이식하거나, 각 장기들도 대체할 수 있는 시대가 온 것이다. 그렇지만 완벽히 죽음을 거스를 수는 없다. 생명 순환의 자연적인 이치대로 삶이 있으면, 죽음이 있다.

 

'스티브 잡스'가 죽기 전에 스탠퍼드 대학교 연설에서 "죽음은 삶을 변화시킵니다. 곧 죽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명심하는 것이 인생의 중요한 순간마다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라는 말을 했다. 췌장암으로 투병하던 스티브 잡스는 죽지 직전까지도 열심히 살았고, 남은 우리들에게도 큰 울림을 주었다.

 

삶에 있어서 죽음은 두려울 수도 있지만, 어떤 마음가짐으로 대하느냐, 준비하느냐에 따라서 희망적인 삶과 악조건을 이겨내는 큰 의미를 줄 수도 있는 것이다. 웰다잉이라는 현생의 마지막을 아름답게 준비하는 것이 두렵던 것에 대한 새로운 마음가짐이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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