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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트 요가 필라테스 운동이야기

필라테스 효과와 원리

by 동그라미네 2021.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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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필라테스에 빠졌다. 길을 가다 보면 눈에 쉽게 띄는 것이 필라테스 학원이다. 아름다운 몸매를 유지하기 위함일까? 거의 대부분이 여자 수강생들이라서 남자들이 쉽게 선택하기 부담스러운 운동이기도 하다. 좋은 운동이라고는 하는데, 필라테스가 어떤 운동일까?

 

필라테스의 기원

원래 '필라테스'는 독일의 "Joseph H Pilates"라는 남자가 1차 세계대전 때 포로수용소에 강제 수용되었을 때 수용소 동료들과 체력향상을 위해 운동하던 것을 경험으로 전쟁이 끝난 후 자신만의 운동법으로 만들어낸 것이다. 처음에는 "조셉 필라테스"우리의 몸을 컨트롤하는 운동이라는 뜻으로 "컨트롤로지(contrology)"라는 이름으로 시작했는데, 추후에 본인의 이름을 따서 "필라테스(Pilates)"라는 이름으로 변경했다고 한다.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필라테스에 남녀 구분이 있지 않다는 오해를 풀고 싶은 것이다. 

 

 

필라테스에 대한 이해

필라테스 운동에 대해 이야기할 때 강사들은 '속근육 운동'이라는 특징을 얘기한다. 웨이트 트레이닝처럼 무게를 많이 치면서 큰 근육을 만드는 것도 아니고, 요가처럼 정적인 운동이 아니라 관절을 가장 먼저 컨트롤해주는 근육들을 이용하는 운동이다. 관절과 가까운 근육은 대부분 속에 있기 때문에 속근육을 쓰는 운동이 '필라테스'라고 하는 것이다.

 

필라테스는 힘을 쓰는 근육과 방법으로 인해 역학적으로는 큰 힘을 내기보다는 관절의 안정성을 담당하는 역할을 하고, 생리학적으로는 속근 섬유들보다 지근 섬유들이 많아서 큰 근력보다는 지구력을 가지게 된다. 이런 특징들로 인해서 일상에서 올바른 자세의 안정성을 지속적으로 잡아주는 근육, 우리가 움직일 때 뼈가 관절의 중심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잡아주는 근육, 척추의 미세한 움직임을 컨트롤하여 척추 사이의 공간을 어느 정도 확보해주어 디스크를 보호해주는 근육들과 같은 속근육들이 잘 발달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필라테스는 주로 근골계질환을 예방하는데, 굉장히 좋은 동작들로 이루어져있다.

 

케포머-필라테스효과
케포머 기구 필라테스

 

우리의 몸에서 속에 있는 근육들의 활성도가 떨어져 있거나 제대로 일을 하지 못하게 된다면, 움직일 때마다 관절이 밀려나거나 관절에 마찰이 생겨 퇴행 속도가 빨라질 수 있고, 겉에 있는 근육이 속에 있는 근육의 기능을 대신하려 하다 보니 근육 전체의 긴장도가 높아질 수도 있다. 이렇게 속근육이 제 역할을 못하면, 쓸모없는 에너지가 낭비되어 피로도가 빨리 생길 수 있다. 그래서 근육이 너무 크고 단단하다면서 자랑할 게 아니라 속근육을 사용하는 필라테스를 해주는 것이 쓸데없는 근육 낭비를 막을 수 있다. 근육의 지구력을 필라테스로 길러야 하는 것이다.

 

앞서 여러 설명으로 인해 필라테스는 속근육만 쓰는 운동이라고 생각하면 안 되는 것이 겉근육도 사용한다. 단, 겉에 있는 근육이 큰 움직임을 만드는 동안 속에 있는 근육이 과절의 안정성을 잘 확보하는지에 더 포커스를 두고 운동하기 때문에 웨이트 트레이닝할 때처럼 무게를 많이 올리지는 않는다. 무게가 많아질수록 겉근육에 너무 많은 집중이 되어 컨트롤 로지의 의미가 깨져버리기 때문이다.

만약 운동 중 관절의 정렬이 틀어진다면 그보다 한 단계 낮은 레벨로 진행하게 된다. 올바른 정렬과 호흡이 깨진 상태에서의 훈련은 근육의 과긴장을 가져오기 때문에 과긴장이 오는 상태는 필라테스가 아니라 이것도 저것도 아니게 되는 것이다.

 

 

필라테스의 힘

필라테스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굉장히 쉬운 운동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3대 500을 넘게 하는 사람이 필라테스를 한 후에 다리가 후들후들 떨려하고, 웨이트 할 때보다 더 많은 땀을 쏟아내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만큼 큰 근육이나 큰 근력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필라테스에서 다루는 작은 근섬유들은 근력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그래서 퍼스널 트레이너들은 너무 웨이트 트레이닝에만 포커스를 두지 말고 필라테스에서 지향하는 운동 철학을 함께 접목시킬 필요가 있다.

근력이 세다고 강한 것이 아니다. 겉근육의 근력은 강하지만, 속에 있는 미세한 움직임을 담당하는 근육의 기능이 떨어진다면 오히려 관절의 입장에서는 최악으로 위험한 상태일 수도 있다.

그래서 퍼스널 트레이너들도 필라테스가 아니더라도 컨트롤을 위한 운동을 꼭 지도할 줄 알아야 회원들이 다치지 않고 운동을 하도록 지도할 수 있다.

 

필라테스효과-기구
필라테스 수업

 

최근 단시간에 폭풍 성장한 필라테스는 좋은 강사들도 많지만, 쉽게 강사 자격증을 딸 수 있기 때문에 양적으로는 많은 성장을 이룬 것 같지만, 질적인 수준은 아직 많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우리가 필라테스를 배우러 가서 강사를 만나게 되면 느낄 수 있겠지만 예쁜 강사들, 몸매 좋은 강사들, 화려한 레깅스를 입고 그럴듯해 보이지만, 정확한 지식과 몸을 활용하고 케어할 수 있는 강사들은 그리 많지 않다. 유튜브에서나 남에게 배운 것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면서 앵무새처럼 읊고, 시키기만 하는 강사들이 널렸다. 보이는 것에 현혹되지 말고, 내 몸을 올바로 세워줄, 몸의 기본기를 갖춰줄 좋은 필라테스 강사를 만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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