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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장 빠른 음악 규제 120bpm 개황당 정책, 사회적거리두기 4단계

by 동그라미네 2021.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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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황당한 서울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정책이 웃음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헬스장에서 빠른 음악을 규제하는데, 120 bpm이하의 음악만 들으며 운동해야 한다는 규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과격하고 bpm이 빠른 음악은 비말 발생량을 높여 코로나 바이러스 전파의 우려가 높다는 것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확산세가 가중되는 상황에서 방역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제시했는데, 내용 중에 헬스장과 같은 체육시설에서 120 bpm 이상의 '빠른 음악'을 틀지 못하게 한 것입니다.  

숨이 가빠지고, 비말이 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는 이유를 들었는데, 납득이 가지 않는 제한에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처음 겪어보는 4단계, 체육관 빠른 음악도 금지라니, 스피닝이나 에어로빅, 줌바 같은 운동을 할 때 발라드라도 틀고 해야 할지.... 고민에 휩싸일 것 같습니다. 헬스장이나 활동적인 운동을 할 때 느린 음악은 운동 수행력을 떨어뜨리는 경우가 많을 텐데... 방역을 위한 것이라니, 그러려니 할 수도 있지만,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는 규제를 하는 것 자체가 아이러니합니다.

 

줌바댄스-빠른음악-규제
줌바댄스

 

운동하면서 일부러 120 bpm이하의 음악을 찾아 듣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BTS의 '다이너마이트' 같은 음악은 들을 수 있어서 다행이네요. '강남스타일'은 132 bpm이라 못 듣겠어요.

음악 속도 제한이라는 규정은 누구의 머리에서 나왔는지 모르겠지만, 이는 너무 지나친 규제라고 생각됩니다. 고강도의 운동을 하고자 하는 것은 본인이 마음만 먹으면 음악과 상관없이 할 수도 있고, 아무리 bpm이 높더라도 우리 몸이 그 bpm을 따라 그만큼 움직이지 않습니다. bpm이 높아지면 운동 욕구도 높아져 수행을 잘할 수 있는 것이지, 비말 분비를 촉진시키는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도 고개를 내두릅니다.

 

 

우리나라의 운동시설 음악 속도제한 소식에 영국 부르넬대 '코스터스 캐러저지스' 교수"터무니없다! 사람들이 고강도로 운동하겠다는 의지만 있으면, 음악 속도와는 상관없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음악의 박자에 맞춰 운동하지 않는다. 내가 지도하는 운동선수 중에는 느린 박자 음악을 틀어놓고, 한 박자에 두 걸음을 내딛는 방식으로 강도 높은 운동을 하는 이들도 있다."라며, 난색을 표했습니다. '캐러저지스' 교수는 30년간 음악이 운동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스포츠 심리학자입니다.

 

헬스장-빠른노래규제-러닝머신
헬스장 음악 bpm 속도 규제

 

뉴욕타임스는 「바이러스 확산 속도가 빨라지자 한국 정부가 체육관 사용자들에게 천천히 움직이라고 권고했다.」는 제목의 기사로 한국 방역 당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세부 지침을 비판했습니다.

영국의 BBC에서도 한국의 빠른 음악 금지 정책을 보도했고, BBC 음악 전문 기자는 아예 120 bpm 이하의 음악을 한국에 추천하기까지 했습니다.

BBC 음악 전문기자 '마크 새비지'의 120BPM 이하 추천 음악
BTS Butter(110bpm)
Dua Lipa & Silk City Electricity(118bpm)
Robyn Dancing On My Own(117bpm)
Doja Cat & SZA Kiss Me More(111bpm)
Justin Timberlake Can't Stop The Feeling(113bpm)

이게 무슨 국제적인 조롱인지 모르겠습니다. 코로나19 초기 방역에서 전 세계적으로 찬사를 받은 것이 무색하게 갈수록 확진자가 늘어나고 방역에도 구멍이 뚫리다 보니, 뭐라도 꺼내 들어야겠다는 맘이 급했던 것 같습니다. 뭔가 산으로 가는 것 같은 이 느낌은 뭘까요?

정부에서는 이 수칙은 해당 시설 및 협회 관계자들의 의견이 직접적으로 반영된 결과라고 해명했는데, 바보들의 합창인 것 같습니다. 예능 관계자가 참여했는지 코로나로 힘든 국민들에게 재미를 주기 위해 누가 안건을 낸 것 같습니다.

 

 

그러나 예능 관계자가 아니고, 실제 '한국 줌바 운영자 협회' 관계자가 간담회에 참석했다고 합니다.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줌바 피트니스에서 워밍업 BPM이 130부터가 적정이라서 그걸 제안해서 말했을 뿐인데, 문체부에서 130보다 낮으면 격하지 않는 것 아니냐며 현재의 120 BPM 기준을 정한 것 같다"라고 합니다. 줌바협회 이외에 다른 업종 종사자는 간담회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오늘은 「간 떨어지는 동거 ost」 '치즈(cheeze)'의 "달"이나 들으면서 역동적인 운동을 해야겠다. 발라드로 근육 뽀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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