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제 복용 방법] 건강 기능 식품이나 약도 궁합이 있다.

건강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건강기능식품이나 영양제를 자유롭게 선택하여 많이 복용한다. 약학에서 범용 금기라는 말을 하는데, 약을 먹을 때 함께 복용하면 안 되는 것들이 있다. 의사의 처방 없이 복용할 수 있는 건강 기능식품이나 일반의약품을 몸에 좋다고 무분별하게 과다 복용하는 사례들도 많이 발생하는데, 좋다고 무턱대고 많이 먹다가 몸에 문제가 되는 경우들이 많기 때문에 영양제의 함께하면 안 되는 영양제를 알아보고, 올바르게 영양제 복용하는 습관을 갖도록 하자. 

 

 

함께 먹으면 안되는 영양제가 있다.

국내에서는 DUR이라는 시스템을 통해서 병용 금기인 약들이 서로 처방되는 경우에는 알람이 떠서 의사와 약사가 한 번 더 확인할 수 있도록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다. 그러나 건강을 위해 건강기능식품이나 다른 영양제를 꼼꼼히 챙겨 먹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의약품끼리만 아니라, 의약품과 의약품, 의약품과 영양제, 영양제와 영양제 사이의 병용 금기 또는 함께 복용할 경우 주의할 점들에 대해 궁금증들이 생긴다. 이런 부분을 DUR과 같은 체킹 시스템이 없기 때문에 복용하는 개개인들이 꼼꼼히 확인하고 주의해야 한다. 그렇다면, 주의해야 할 영양제 조합을 알아보도록 하자.

 

올바른 영양제 복용을 권장합니다.

 

1. 철분(Fe)과 칼슘(Ca)

철분과 칼슘은 2+ 양이온(2가 양이온) 성분으로 장에서 흡수될 때 흡수되는 통로가 동일하기 때문에 경쟁적으로 흡수가 이뤄진다. 그렇게되면 온전히 영양분이 우리 몸으로 흡수되지 않는다. 이런 현상은 동일한 2+ 양이온 성분인 구리(Cu), 아연(Zn)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철분제를 먹어야 하는데, 칼슘/구리/아연 등과 함께 복용해야 한다면, 반드시 동시 복용이 아니라 2시간 이상의 간격차를 두고 복용하는 것이 서로 흡수율에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

 

2. 오메가3와 오메가 6(감마리놀렌산)

오메가 3와 6, 이 조합은 서로 상극은 아니고, 균형이 중요한 관계라고 할 수 있다. 우리 몸에 있는 오메가 3와 오메가 6, 두 지방산 간의 경쟁과 체내 요구량의 균형이 매우 중요하다. 오메가 6에 비해서 오메가 3이 영양제로 좀 더 많이 알 지게 된 이유도 현대인들의 식단 속에는 오메가 3에 비해서 오메가 6의 비율이 너무 높아서 상대적으로 오메가 3의 고갈이 문제 되어 오메가 3을 영양 보충제로 섭취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힘을 얻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오메가 6과 오메가 3은 영양 보충제 형태뿐만 아니라 식이 중의 형태로 섭취하는 분량까지 고려해서 총량이 서로 균형 있게 유지될 필요가 있다. 이 때문에 두 영양제를 함께 과다하게 섭취하는 것은 서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3. MAOI와 맥주효모

맥주 효모는 일반적으로 비타민B와 양질의 아미노산을 함유하고 있어서 원기회복을 위한 영양제 목적뿐 아니라 최근에는 모근을 건강하게 유지하고 탈모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서 탈모 치료를 위해 복용하는 경우도가 많아졌다. 이런 맥주 효모는 항우울제 성분인 '모노아민 산화효소 억제제' MAOI와 함께 복용하는 경우에는 문제가 될 수 있다.

맥주효모에는 티라민이라고 하는 아미노산이 매우 풍부한데, 이 티라민은 체내에서 모노아민 산화효소에 의해 분해가 된다. 그뿐 아니라 체내에서 감정과 관련 있는 '세로토닌'이라는 신경전달 물질을 분해하는 역할도 티라민이 한다. 그래서 우울증 환자에서는 이 세로토닌이 모노아민 산화효소에 의해 분해되는 것을 억제해서 세로토닌의 작용을 강화시켜서 우울감을 개선하는 역할을 하는 모노아민 산화효소 억제제 MAOI를 치료제로 사용한다.

MAOI와 맥주효모를 동시에 복용할 경우, MAOI가 맥주 효모 속의 티라민이 분해되는 것을 억제시키면서 티라민의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고 과도한 티라민은 혈관을 수축시켜서 혈압을 증가시켜 두통을 유발할 수 있다. 그래서 함께 복용하는 것은 매우 좋지 않다.

참고로 MAOI 항우울제를 복용하는 경우에는 맥주 효모뿐만 아니라 티라민이 풍부한 음식인 치즈, 김치, 알코올 등 숙성된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다. 대표적인 MAOI 성분의 항우울제로는 '모클로베마이드' 성분의 "오로릭스 정"이 있다.

 

함께 복용하면 좋지 않은 영양제를 3가지 궁합으로 조심할 것을 당부하는데, 이 외에도 여러 가지 좋지 않은 궁합들이 있다. 몸에 좋다고 이것저것 먹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나쁜 것을 피하는 것이 우선으로 하면서 꼭! 필요한 것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섭취할 때는 함께 하면 좋지 않은 영양제를 체크하고 적당량을 복용할 수 있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