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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시세 조종으로 인해 일어나는 일, 개미 투자자는 밥

by 동그라미네 동그라미네 2021. 6. 5.

 

코인으로 벼락부자가 되기도 하고, 순식간에 벼락 거지가 되기도 하는 시대다. 누군가가 코인 투자로 돈을 많이 벌었다고 해서 너도나도 뛰어들어 묻지 마 투자를 시작한다. 그 결과는 묻지마가 된다. 우리가 가상화폐 투자를 함에 있어서 위험한 것은 모르고 투자하는 것이고, 코인 시장의 작전 세력(사기꾼)들이 엄청난 규모로 대기하고 있다는 것이다.    

 

개발사·거래소·시세 조종팀이 합작하여 상장심사 때 '코인 가두리' 논의

국내 정보기술(IT) 기업이 유럽 조세 피난처인 '몰타'에 세운 코인개발업체 재단에 근무했다는 "코인 시세조종팀"에 몸 담았던 사람의 경험담을 들을 수 있었다. XX재단이 만든 코인은 중국계 해외 거래소와 국내 H거래소에 상장됐다고 했다.

 

 

암호화폐 시세 조종의 실태를 들어보면, XX재단이 만든 코인을 상장할 거래소를 정하면 거래소에서 심사를 받는다고 한다. 거래소는 사업 모델이나 투자자를 살피는 방식으로 상장심사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백서에 공개된 공식 유통량 외에 실제로 얼마만큼 코인을 유통할지와 코인의 외부 입출금을 막을지를 재단 측에 묻는다고 한다. 코인이 적게 유통되고 외부 입출금이 막히면 그만큼 시세를 띄우기가 쉽기 때문이다. XX재단은 이 같은 '가두리(입출금 막기)' 방식을 선택했다.

 

그러면 거래소는 이른바 '슈퍼계정'을 제공한다. 거래수수료가 무료여서 거래를 무제한으로 할 수 있는 계정이다. 거래 소는 개발업체가 시세조종팀을 운영할 자금이 있는지, 팀은 마련했는지 확인한다. 여기까지가 상장심사 과정이라고 한다. 상장이 완료되면 개발업체와 계약한 시세조종팀이 슈퍼계정에 투입된다. 시세조종팀은 개발업체 측에 월 수수료와 재단이 발행한 코인 일부를 요구한다. 중국 시세조종팀은 실제로 월 1만 달러, 업체가 발행한 코인의 절반을 요구하기도 한다고 한다. 시세 조종팀이 움직이면 순수한 암호화폐 개미 투자자들은 먹잇감이 된다.

 

< 코인 시세조종 과정 >
1. 코인개발
2. 거래소 상장 심사시 시세조종 및 가두리 여부 확인
3. 거래소에서 '슈퍼계정' 발급
4. 시세조종팀 투입
5. 거래소/개발자/시세조종팀 차익 배분

 

코인 가격을 30배 이상 폭등시키고, 개미 투자자들이 몰려들면 물량 던지기 

XX재단 코인은 거래소 상장 직후 0.02달러에서 0.6달러로 30배 폭등했다. 개인투자자들이 밀려들자 시세조종팀은 보유 물량을 대거 투하했고, 이 코인은 하루도 안돼 0.02달러로 폭락했다. 시세조종팀은 폭락한 가격에 사들여 다시 가격을 띄우고 폭락시키는 행위를 반복하는 식이다.

 

암호화폐-시세조종-지구
암호화폐 시세조종

 

시세조종팀은 재단 측에 얼마만큼의 코인을 매수하고 매도했는지 수량과 발생한 수익을 보고했다. 재단 역시 시세 조종을 통해 자신들의 코인이 시장에서 활발하게 거래가 일어나는 것처럼 보이도록 유도했다.

 

 

암호화폐 거래소와 코인 개발업체, 시세 조종팀은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하나의 팀이다. 불공정한 거래 환경으로 인해 이 들이 부당이득을 취하고 개인투자자들은 고스란히 피해를 보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 선택이 중요한 이유이고, 암호화폐 투자도 신중해야 하는 이유다.

 

금융위원회에서도 시세조종은 단속이 쉽지 않은 영역이라고 한다. 주식시장 시세조종을 감시하는 데도 금융감독원, 거래소 등에서 200~300명이 투입되고 있는 만큼 향후 입법 과정에서 암호화폐 시세조종 감시에 대한 부분도 논의해봐야 한다고 한다. 불공정 행위로 인한 피해를 고려하면 올가을 (투자자 보호장치를 규정한) 가상자산업권법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말한다.

 

돈이 모이는 곳에는 사기꾼들이 모이기 마련이다. 이를 걸러내는 것은 제도적인 부분도 있겠지만, 투자자 스스로가 신중히 판단하고, 현혹되지 않는 스마트함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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