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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따상 투자 신화 앞으로 끝난다.

by 동그라미네 2021.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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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투자자들의 보너스와도 같은 공모주 투자, 한때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를 형성한 후 상한가 마감하는 것)이라는 프리미엄으로 공모주 불패라는 말이 있었다. 그러나 이달 들어 상장일 따상에 도달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상장일 시초가 혹은 종가가 공모가를 밑도는 공모주가 속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안정적이면서 상대적인 고수익 투자처로 주목받으며 국민 투자 열풍을 불러온 공모주 투자에 대한 기대감을 낮춰야 한다는 의견들이 많다.

 

무너지는 따상신화에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 투자자인 기관투자자의 투자 의견을 엿볼 수 있는 공모가 결정에서 올해 처음으로 희망 공모가의 최하단 가격에서 결정된 공모주가 나왔다. SK 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상장(511) 이후 사흘째인 14일 상장한 HPO 공모가는 2021년 처음으로 희망 공모가 가격대(2만 2200~2만 5400원)의(2만2200~2만5400원) 최하 가격인 22,200원으로 결정됐다. 지난 2020년 희망 공모가 최하 가격이나 최하 이하로 결정된 공모주는 9개로 지난해 상장 공모주 70개의 13% 수준이었다. 공모주에 대한 기대가 높아 기관 투자자 수요 예측 결과가 1000 1을 넘고, 희망 공모가의 최고 가격 또는 최고 가격을 웃돌아 결정되는 경우가 대부분인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으로 볼 수 있다.

 

 

이번 5월 상장한 공모주의 주가 흐름도 예전만큼 좋지 않다. 올해 두 번째 공모주 초대어로 사상 최대인 8181조 원의 시중자금을 모은 SKIET는 예상과 달리 '따상''따상'에 실패하고, 당일 주가가 시초가 대비 27% 하락 마감했다. 이후 14, 17, 20, 26일 각각 상장한 HPO, CNC인터내셔널, 샘씨엔에스, 진 시스템 등 4개 종목의 시초가가 공모가를 밑돌았다. 공모주 청약을 바빠서 노쳤는데, 기업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이기적인 생각인지 몰라도 다행이라는 맘이 드는 건 왜일까?

 

이런 흐름은 2020년 지난해 상장일 '따상'을 기록하지 못했던 하이브(옛 '빅히트') 이후 상장한 공모주 흐름과 유사하다. 하이브가 상장한 2020년 10월 15일 직후인 10월 19일 상장했던 '피플바이오'의 공모가는 희망 공모가 가격대(2만5000~3만원)보다 낮은 22만 원에 결정됐고, 시초가(18000) 역시 공모가를 밑돌았다.

 

 

여태껏 공모주의 상장일 시초가가 공모가의 90~200% 수준에서 결정되며 시초가가 공모가의 200%, 2 배에서 결정되는 것을 개인투자자들이 당연시하는 경향이 컸다. 공모가 수준에서 상장한다고 생각하고 공모주 투자에 임해야 한다.

 

기업들 상장이 이어지고 있고 일정 수준 할인된 가격에 투자할 수 있는 공모주 투자의 매력은 여전히 높다는 의견도 있지만, 최근 상장한 제주 맥주와 에이디 엠코리아의 공모가가 희망공모가의 최고가를 웃돌며 결정되는 등 공모주 시장 흐름은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

4월부터 5월 25일까지 코스피, 코스닥에 각각 7, 18개 기업이 신규 상장 청구서를 신청했다. 6월에는 시가총액 7조원 규모 에스디 바이오센서의 상장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너무 큼 기대는 하지 말고 공모주 청약을 준비하는 것이 좋을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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