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혜교를 거쳐간 최고의 남자 배우들과 드라마

배우 송혜교가 오랜만에 드라마로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2년여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하는 상황이라서 시청자들이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배역들이 초창기 때 발랄한 이미지를 빼고는 비슷한 캐릭터들이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는 평들이 많은데, 이번에는 조금은 강렬한 배역으로 연기 변신이 이루어지리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미모 말고, 연기에 대한 부분은 호평이 많은 편이지만, 그래도 발음이나 캐릭터에 따라서 집중력을 잃게 한다는 평들도 많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상대 배우와의 케미만큼은 우리나라 최고의 배우임에는 누구도 부정하지 못할 것이다. 맡은 배역에 몰입도가 좋은 송혜교의 상대 배우들을 알아보도록 하자.

 

 

배우 송혜교와 잘 어울리고, 반응이 좋았던 상대 배우들과 드라마

1. <가을동화>의 송승헌과 원빈

 

가을동화의 송혜교와 송승헌

 

2000년 멜로 장인 윤석호 감독의 사계절 드라마 중에서 첫 작품인 <가을동화>는 부드럽고 어른스러운 남자 주인공의 전형을 보여준 오빠 송승헌과의 케미, 그리고 "얼마면 돼!" 라는 드라마 역사상 최고의 명대사를 탄생시킨 서브 남주 원빈과의 로맨스 케미까지, 최고의 비주얼을 자랑하는 송승헌, 원빈과의 삼각 로맨스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었다. 

 

2. <올인>의 이병헌

 

올인의 송혜교

 

2003년 작품인 <올인>은 다혈질의 의리파 '김인하' 역을 맡은 이병헌과 해맑고 순수한 '민수연' 역을 맡은 송혜교, 카지노를 배경으로 전 세계를 돌고 돌아 다시 재회하는 우여곡절 케미를 선사했다. 연기파 배우 이병헌의 송혜교를 향한 절절한 눈빛은 TV 화면을 뚫고 나올 정도로 심쿵했다. 캐릭터 자체는 너무 답답하지만 이병헌의 액션신과 소재 자체가 매력적이었던 것 같다. 두 사람은 실제 커플로 발전해 공개 연애를 했지만 '결혼관이 다르다'는 이유로 1년 반 만에 결별했다.

 

3. <풀하우스>의 비(정지훈)

 

풀하우스의 정지훈과 송혜교

 

2004년 24살 송혜교는 <풀하우스> 드라마에서 단순하면서도 쾌활한 작가 지망생 '한지은' 역을 맡아 최고의 한류 스타 '이영재' 역을 연기한 비와 알콩달콩 달콤 살벌한 신혼 로맨스 케미를 완성했다. 케미의 정석을 선보이며 2004년 KBS 연기대상 베스트 커플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워낙 케미가 좋아 열애설에 휩싸였지만 비는 "송혜교와는 좋은 친구일 뿐”이라며 열애설을 부인했다. 어찌보면 풀하우스의 '한지은' 역할이 가장 자연스럽게 소화한 송혜교의 배역이 아닌가 싶다.

 

4. <그들이 사는 세상>의 현빈

 

현빈과 송혜교

 

2008년 작품인 <그들이 사는 세상>은 방송사 드라마국 사람들의 삶과 사랑에 관한 내용을 담은 노희경 작가의 드라마로 새내기 감독 '주준영' 역의 송혜교와 선배 감독 '정지오' 역의 현빈은 만났다가 헤어졌다가를 반복하는 현실적인 커플 연기를 보여줬다. 현실인지 연기인지 헷갈릴 정도로 꿀이 뚝뚝 떨어지는 눈빛을 주고받으면서 환상 잔망 케미를 선사하더니 결국 열애설에 휩싸였고 공개 연애를 선언했다. 2008년 세기의 커플이라는 찬사를 받으면서 양쪽 팬들의 부러움을 한 눈에 받았다. 이도 2년 여의 열애를 마치고 헤어졌다.

 

5.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의 조인성

 

송혜교

 

2013년 작품으로 송혜교가 조각 미남 조인성을 만나 오랜만에 선보인 정통 멜로 드라마인 <그 겨울, 바람이 분다>는 시각장애인이지만 남다른 영리함과 감각에 예민한 대기업 상속녀 '오영' 역의 송혜교와 전문 도박사 '오수' 역의 조인성이 눈물샘을 자극하는 슬픈 케미를 선사했다. 좀 답답한 감이 잇는 드라마지만, 많은 인기를 누렸다. 배우의 케미 때문이 아닐까 싶다.

 

 

6. <태양의 후예>의 송중기

 

태양의 후예 속 송중기와 송혜교

 

2016년 작품인 <태양의 후예> 드라마는 의료봉사단으로 나선 흉부외과 전문의 '강모연' 역의 송혜교와 특전사 대위 '유시진' 역의 송중기가 열연을 했다. 절대 위기 상황에서 송혜교를 구하러 바람같이 나타나는 송중기는 모든 여성의 로망이 됐다. 두 사람은 케미의 절정을 이루며 각종 커플상을 휩쓸었다. 사랑스러운 송혜교로 인해 송중기의 매력이 극대화됐다는 평을 얻었다. 해외 각국에 수출되어 세계적인 스타 커플이 된  드라마다. 현실에서도 사랑을 이뤄 결혼에 골인하며 '세기의 커플'이 탄생했지만 결국 2년을 넘기지 못하고이혼했다.

 

7. <남자친구>의 박보검

 

남자친구 속 송혜교와 박보검

 

2018년 <남자친구> 드라마는 12살 나이 차가 무색할 만큼 애틋한 케미를 선보였던 송혜교와 박보검, 비현실적인 비주얼로 썸에서 시작해 연인이 되는 현실 연애의 모습을 담아 화제가 됐다. 사랑에 서투르고 어색한 송혜교를 능숙하게 이끌어주는 연하남 박보검의 듬직한 모습은 많은 이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다.

 

이렇게 케미가 좋았던 송혜교의 드라마 7편을 정리해 봤는데, 상대 배우의 비주얼이 우선 한몫 했겠고, 무난하게 사랑에 빠지기 좋은 스토리를 연기 햇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번에 컴백 작품으로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와 <더 글로리>에서는 어떤 케미를 보여줄지 궁금해진다. 연기만 케미지게 했으면 하는 바램이 들고, 잘 만들어진 작품으로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줬으면 한다.